전체회의 개최시 우리대표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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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9.19(월), 북경 -
먼저 6자회담이 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오늘의 결과를 가져오도록 지도력과 지혜, 그리고 타협과 용기를 보여주신 주최측 중국과 회담에 참석한 각측 수석대표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를 표함.
금번 합의의 기초가 된 의장국 초안은 단순히 지난 6일간의 협의의 결과가 아니라 4차회담 처음 시작부터 휴회기간을 포함하여 지금까지 의장국 중국을 포함한 각측이 정치적 의지를 바탕으로 노력해온 성과라고 생각함.
오늘 채택된 공동성명은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만들고, 한반도에서 냉전을 종식하고, 항구적 평화를 뿌리내리게 하며, 동북아에서 평화와 번영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향한 우리 공동의지의 승리라고 생각함.
이 장전은 한반도 비핵화의 원칙과 목표를 담은 6자회담 최초의 선언이 될 것이며,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질적으로 이룩하기 위해 돌이킬 수 없는 거대한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 될 것임. 우리 앞에는 해야할 일이 많이 남아 있음. 각측이 모두 승자라는 정신으로 ‘공약 대 공약’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조속한 이행조치 합의와 실천단계로 성실하게 들어가게 되기를 기대함.
금번 합의는 우리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미래의 길을 제시해주고 있음. 그 길은 서로의 약속을 이행하는 의지와 상호 신뢰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함.
우리는 금번 공동성명을 통해 북측이 핵포기 의지를 분명히 천명한데 대해 그 정치적 결단을 높이 평가함.
공동성명 내용 중 평화적 핵이용과 관련해서 경수로 제공에 관한 “적절한 시기”는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계획을 검증 가능하게 포기하고 NPT에 복귀하면서, IAEA 안전조치를 이행하는 때에 자연스럽게 도래할 것으로 생각함.
우리는 이번 합의된 원칙들이 성실히 실천되면서, 경수로 제공과 관련된 절차도 조화롭게 개시될 것을 기대함.
다음 단계에서 우리는 금번 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행동계획 협의를 시작할 것임. 우리는 그 이전이라도 각측이 금번 합의의 정신을 실천하는데 도움이 되는 조치들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함. 한국 정부는 이러한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임.
우리는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우리에게 만들어진 역사를 넘어 우리를 위한 역사를 만드는 장정에 들어가고 있음. 이 여정에 지금까지 우리 모두가 보여준 공동운명의 정신을 계속 살려내기를 기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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